2017년 6월 27일 : 3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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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란 시간이 흘러갑니다
그동안 부단히 노력했지만 좋은 소식이 아닌 매장정리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고객님들께 죄송한 마음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3년이란 시간동안 오공팔이 재오픈을 위해서 무엇을 노력하며 지냈는지 말씀드리는게 옳은 것 같아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품을 보완하고 안정화시키기 위해 많은 분들을 만났고 귀한 조언과 도움을 받았습니다
발효방법의 변화, 그리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고자 발효실 제작 및 천연발효종 등 일일이 발로 뛰며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품 테스트는 한달에 2~3차례, 꾸준히 공팔이(단팥도너츠), 부산소보로, 유학꽈배기, 꿀꽈배기 종류로 제품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00요인으로 인해 오공팔 반죽제품의 안정화를 실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객님,
오공팔인 제가 만든 반죽인데.. 제 영역밖의 문제로 인해 제가 핸들링할 수 없다는게..
너무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괴로움만 안고 살아가기 보다 저 자신을 위한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을 고쳐먹고 저녁 강의가 있는 곳마다 찾아 다니며
성공한 이들의 지식과 경험, 조언들을 듣고 배우는 배움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저는 어떻게 지내고 있냐구요?
3년전.. 처음엔 생각치도 못한 발효문제로 영업을 하지 못하는 동안 고객님과 직원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문제 해결에 총력을 가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해결하지 못하는 제 자신에 좌절하던 시간이었죠
재오픈하기 위해 매장을 유지하며 노력하는 동안 빚은 7억 가까이에 이르게 되었구요..
경제적 어려움, 정신적 압박, 스트레스는 점점 커져갔습니다
그런데 웃기지요..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만든 오공팔반죽 제가 꼭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반죽일지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비용은 최소화, 점심은 저렴한 김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고된 노동이었으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엔 턱도 없이 부족한) 단기 아르바이트는 가뭄의 단비와 같았습니다
낡아 찢어진 카시트를 볼때마다 더 열심히 살자고 다짐했었습니다
정말 어떻게 하면 오공팔을 살릴 수 있을까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어려워졌고 2017년 5월 20일까지 테스트해보고
반죽이 어느 선에서 더이상 나아지지 않으면
오공팔을 묻기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오공팔 일기장에는 이 매장을 구하고, 만들어 가던 제 열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제 꿈과 같은, 제 자식같은 매장이었죠
영업하지 않아도 이 매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던 것은 재오픈을 염두해두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매장을 정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고 제가 받아들여야 할 일이었습니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이 일에 한걸음에 달려와주고 도움을 준 우리 오공팔직원들이 참 고맙습니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고객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오공팔은.. 잠시... 묻어둡니다...
지금은 재정적인 문제와 시간도 여력이 없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음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동안 오공팔을 향한 고객님의 질타과 기다림.. 모두 감사히 겸허히 들었습니다
그 모든 것 감사합니다...
저는 이 공간을 통해 고객님과 계속 소통하길 원합니다
오공팔은.. 지금은 묻어두지만..
고객님을 다시 만날 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공팔은 아니지만 다른 모습으로
반드시 재기해서 홈페이지를 통해 제일 먼저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기다려주신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다시 뵐 때까지 언제나 건강하시고 계신 그 자리에서 힘내십시요!
버텨내시고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일어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오공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