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31일 : 홈페이지 동영상
제품 테스트를 하면서 게시판에 들어갈 때마다 느끼는게 있었다
영업을 하지 못하는데도 지속적으로 홈페이지 방문자가 있고
그렇게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볼거리도 없는 홈페이지를 계속 보여드린다는게 마음에 걸렸다
고객님들과의 소통도 원활히 이뤄지게 하고 싶어서 홈페이지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영업도 못하는 실정인데 홈페이지를 만드는게 맞나..싶었지만
제품 테스트는 10일 간격으로 해야하는 실정이라 이 시간동안 그동안 준비했던것들을 정리하고
해야하는 일들에 집중하는게 옳은 것 같아서 홈페이지 제작회사와 미팅을 가졌다
메인영상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이 된다
도너츠니깐 도너츠 먹는 사진, 제품사진 뭐 이런거??
아뇨..그렇게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통상적으로 먹거리 홈페이지가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다
우주에서 부터 출발해서 오공팔까지 찾아오는 건 어떨까
그리고 원재료 불량으로 영업하지 못하는 이 기나긴 열달동안
지금도 내가 살아있는게 기적이라 생각되는데
우리에게 힘이 되어주셨던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꼭 좀 전하고 싶었다
컨셉을 정하니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자금이 없는 실정이라 영상을 만들 여력도 없어
지하일층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김팀장에게 연락을 했다
이런 컨셉으로 만들고 싶다며 운을 뗐더니
김팀장이 만들 수 있겠다고 한다
우리 형편을 알고 있는지라 비용은 걱정말란다
우리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한다
단지 완벽한 고퀄러티의 영상은 안될꺼같으니 이해해달란다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았다
시간을 맞춰 부산대 근처 스튜디오를 방문해서 만들어 놓은 영상을 다시 수정하고 편집하고..
수정을 거듭할수록 점점 영상이 좋아진다 ㅎ
우리의 까다로운 요구를 이해하고 잘 만들어줘서
고맙다 김팀장!
동영상이 길다, 유치하다, 생뚱맞다, 아 뭔데~ 하는 반응도
다 웰컴이다 ㅎㅎ
끝까지 다 보시는 분이 한 분이라고 해도 괜찮다
우리의 생각을,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그것이 전달되면 된다고 생각한다
길어서 지겨울 줄 알았는데 자꾸 보게 되네..
보고 또 본다
세련되고 싶지 않다
그냥 오공팔스럽게 표현하고 싶다
나는 오공팔스러운게 가장 자연스럽고 편하고 좋다